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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araki

이자라키

[ 기타사항 ]

빙의

-타인에게 소개하는 바와 같이 (공개 프로필처럼) 떠들썩한 쪽이 휴우마, 조용한 쪽이 죽은 쇼우토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반대다.

정확히는, 조용한 성격의 이자키 휴우마가 열혈인 성격의 죽은 아라키 쇼우토를 빙의하고 있는 것.

신분을 속이고 바꾼 것이 휴우마이기 때문에 그는 알고 있지만, 쇼우토는 모른다.

 

-’전환의 통제권은 쇼우토에게 있다.’ 혹은 ‘쇼우토의 꿈을 위해 휴우마가 여럿 준비해줘도 반응이 좋진 않았다.’ 따위의 내용도

(쇼우토인 척 하는) 휴우마가 실질적 앨리스의 주인이며 여행자의 꿈도 본래는 (휴우마인 줄 아는) 쇼우토의 것이었기 때문.

 

다중인격?

-현재, 어떠한 계기로 쇼우토를 증오하게 된 휴우마는 둘의 연결고리인 앨리스의 수명을 재촉할 필요가 있었다. (고스트 헌터는 그러한 이유로 시작한 것.)

신중하게 상대를 골라 빙의해왔으나 빙의란 마음의 공명, 즉 주파수가 맞는 영과 생명체끼리 결합되는 것이기에

최근 받아들인 영혼들은 50%의 확률로 배신감과 증오심 따위를 지녀 ‘몸을 가지고 싶다’며 폭주했다.

 

그 결과 그의 몸에는 현재 휴우마, 쇼우토를 제외해 차마 내보내지 못한 몇 명이 더 공존하고 있다.

다만 인격이라 불리기엔 자아나 이성을 잃어버린 상태로, 악령에 가까워 억누르고 있다.

정신적으로 몰리는 등의 불안정한 상황이면 이따금씩 통제를 벗어나기도 하는 듯.

 

 

[ 과거사 ]

-이자키 휴우마의 어린 시절에 아라키 쇼우토는 소중한 첫 친구였다.

귀신 씌인 아이라며 놀림 받아 자책하던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건 쇼우토 뿐이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기에 그 역시 행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꿈과 자신감을 가진 것만은 달랐다. 휴우마에게 쇼우토는 친구 이상, 동경 자체였다.

그러나 얼마 뒤, 빚에 쫓기던 쇼우토의 부모가 어린 아들을 자신들의 비관자살에 끌어들였다. 과속으로 달린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일가족이 추락사.

정신적 지주를 잃어버린 휴우마는 처음으로 자신의 자질에 매달렸다.

살릴 수 없다면 죽은 채 불러오면 그만. 집안의 모든 지식을 파헤쳐 성공적으로 쇼우토를 불러냈다. 그게 자신의 앨리스란 것도 모르고.

 

-기억에 문제가 생긴 채로 죽었는지 쇼우토는 자신의 죽음을 포함해 가족사에 대해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그에게 과거가 괴로운 요소라면 차라리 잊히는 게 나았다.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중요했던 휴우마는, 그를 붙잡기 위해 평생의 거짓말을 꺼냈다.

'무리하게 불러낸 것이 영향을 줘, 기억에 혼란이 온 것 같다.'

'네 이름은 이자키 휴우마고, 나는 아라키 쇼우토다. 네가 나를 불렀다.'

주변에는 비밀로 해둘 것을 부탁했기에 들킬 위험은 없었다. 

휴우마와 쇼우토가 뒤바뀌는 완벽한 은폐. 둘이서 하나라면 모든 게 만족스러울 터였다.

 

-아무리 바보 같아도 함께라는 것만이 기뻤다. 아쉽다면 앨리스의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정도일까.

학원을 졸업하고, 폐가가 된 아라키의 집터를 철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유품 정도 챙기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 휴우마는 어쩔 수 없이 집터를 찾아갔다.

(만에 하나를 염려해 혼자 회상에 잠기고 싶다는 핑계로 빙의의 전환을 막았다.)

그곳에서 발견한 일기장. 어릴 적 추억이 적혀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귀신 씌인 놈’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아라키 쇼우토의 생전의 진심이 적혀있었다.

그가 자신에게 접근한 것은 순전히 집이 부유해서 잘 보이고 싶었을 뿐이란 걸 그제서야 알았다.

 

-쇼우토에게 자신을 맡긴 건 그가 둘도 없는 구원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신뢰가 기만이고, 죽어도 시원치 않은 걸 필사적으로 불러냈으니 회의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들었다.

그가 과거를 잊은 건 기회였다. 아무것도 모를 쇼우토를 내몰기보단 똑같이 되갚아주기로 했다. 

(앨리스의 수명을 재촉하기 위해) 휴우마는 허울 좋은 핑계를 붙여 고스트 헌터를 해보자며 제안. 악령을 몇 번이고 빙의해 쌓아가면서도 무리하게 활동을 계속했다.

쇼우토는 답지 않은 모습에 위화감을 느꼈지만 의심하지 않았다. ‘둘이서 하나’가 아니게 될 미래를 걱정할 뿐. 지금의 그에게 휴우마는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였다.

과거를 알았더라도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감사했을 터였지만 되돌리기엔 늦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버려지는 기분은 어떠냐고. 모든 게 끝났을 때 남는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라고.

마지막 한 마디로 모든 걸 끝낼 최후의 날이 올 때까지는, 두 사람은 계속 친구일 것이다.

 

 

[ 소지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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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주체 인격(이자키 휴우마)

-바보인지 둔감한 건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고난이라도 매번 웃음이 많다. 좋게 말하면 털털한 성격.

편법 등의 지름길이 보여도 멀리 돌아가는 길을 선택. 과정도 결과도 자신에게 가슴 펼 수 있는 것이 되어야만 만족하는,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이다.

자신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고삐 풀린 마냥 행동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건 아니다. 도리어 무서워하는 편이라면 모를까.

그러나 실패가 무섭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끝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 될 거라 생각하기에 지금처럼 웃을 수 있다고 한다.

 

-구김살이 없으며 확고한 목표를 가진 열혈파.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한 번 해내겠다고 결심했으면 고집을 부려서라도 저지르고야 만다.

그 순간 느끼고 있는 도전정신이 먼저. 문제는 나중에 고민해도 된다는 무책임한 면도 적지 않다.

낙천적인 성격까지 더해져 산만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큰 사고는 치지 않는 것이 다행.

자신답게 살아라, 라는 것이 그의 모토이기에 이 부분을 장점으로 여겨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어필하고 있다.

 

종속 인격(아라키 쇼우토)

-어떤 일이든 몇 걸음 물러나 지켜보는 신중함을 가지고 있어 침착하게 가라앉은 성격.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뭐든 한 번 쯤 의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까다로움도 갖고 있다.

그만큼 사교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그가 냉혈이란 건 아니다.

오랜 기간 사고치는 파트너의 뒷수습을 해주느라 까칠해졌을 뿐, 낯익은 이들에겐 쉽게 정을 주는 편.

걱정거리가 없을 때의 쇼우토는 오히려 대인관계를 만들고 싶어하며 주변인들에게도 자신이 가능한 만큼의 도움을 주고자 한다. 수동적일 뿐이지만.

 

-성격부터 시작해, 따지자면 그는 휴우마의 빛에 가려진 채 지내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만일 누군가가 자신을 먼저 기억해준다면 기뻐한다.

 

-상대를 밀어내지 않는 겸손한 그가 최근 유일하게 냉시하게 된 것은 책임감에 관해서.

자신에게도 까다로운 부분인데, 아무리 좋은 의도로 선행을 하더라도 그 뜻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하면 안 한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주제에 안 맞는 동정은 주고받는 모두에게 해악이다.’

‘혼자 피해 받을 거면 상관 없지만 주변을 끌어들일 거면 처음부터 나서지 마라.’

비관적인 태도가 먼저 나오는 탓에 자신의 손에서 끝내지 못할 일은 아무리 간절하게 부탁 받아도 ‘난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 따위의 말만 꺼내버린다.

(휴우마는 자신의 파트너이기에 당연히 편의를 봐줄 뿐이다.)

상대가 걱정되지 않는 것도, 돕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 부분은 도저히 양보되지 않는다고 한다.

" …둘이서 하나는 무슨. "

YUBIKIRI GENMAN - 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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