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shizaki Manabu
니시자키 마나부
[ 기타사항 ]
- 소매치기를 시작하면서, 저도 모르게 도벽이 생겼다. 시야에 값어치가 있어보이고 크기가 작은 물건이 들어오면 훔치고 싶은 충동을 잘 참지 못한다.
- 사실 돈이 아닌 ‘훔친 물건’은 팔지 않고 방 구석에 쌓아두었다. 훔칠 때, 그리고 훔친 물건을 감상할 때 쾌감을 느끼는 한편 죄책감과 자괴감을 가진다. 타겟을 정할 때 미성년을 제외하는 것은 일말의 양심에서 비롯됨.
- 소매치기가 나쁜 일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벽과, 당장 자신의 앨리스를 사용하여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라는 점 때문에 쉽게 손을 뗄 수 없는 듯.
- 시크릿 랭커로 인정받았을 때는 정부 기관에서 허용하는 범죄이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합리화를 해보기도 했으나 결국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쪽팔려서’ 학원의 도움은 차마 구하지 못하는 중이다.
- 졸업과 동시에 학원 측에서 제공한 가족들의 연락처를 받았다. 하지만 직후 겪게 된 혼란 중에 오랜 시간 함께하지 않은 가족들이 바로 떠오르지는 못했는 듯. 소매치기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야 그들에게 연락하여 만나기는 했다.
15년, 얼굴까지 잊어버릴 만큼 긴 시간임에도 가족들은 마나부를 환영했고, 따듯하게 대해주었다. 하지만 그 앨리스 학원을 졸업했고 능력도 사용할 수 있는 주제에, 변변한 직업도 없는데다 범죄자인 자신이 이런 화목한 가정에 머무르는 것은 실례라고 느꼈다.
결국 그는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 제 발로 집을 나갔고, 그 길로 바쁜 식당의 배달부로 취직해 혼자 살기 시작했다.
집에 머무르는 동안 잠시 느꼈던 온기에 미련이 있다. 언젠가 자신이 도벽을 고치고, 경제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마음도 있다.
[ 과거사 ]
학원에 입학하고 3년이 지났을 때, 민간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정부 소속 구조 단체인 ‘2HTA’의 스카웃 후보생으로 발탁되었다. 앨리스 보유자로만 이루어진 소수 정예가 자연재해나 인재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는 비밀 단체. 동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나부를 맡았던 선생님은 학생에게 ‘네가 노력한다면 반드시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해주었고, 당시 어렸던 마나부는 선생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
소수에게만 권유되는 2HTA의 후보생 제의. 그리고 가장 신뢰하는 어른인 선생님의 말씀. 결국 마나부는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제의를 받았다고 착각하게 된다. 본인의 앨리스가 인명구조에 적합하다는 사실이나, 선생님 말씀의 속뜻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채였다. 그렇게 졸업 때까지 마나부는 2HTA의 스카웃을 기다리며 학업과 앨리스 응용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그리고 당연히 졸업과 동시에 스카웃 될 줄 알았으나…
2HTA는 한 기수 당 5명만을 뽑는 극소수 정예 단체였고, 당연하게도 앨리스를 조금밖에 쓰지 못하지만 가늘고 길게 가는 타입인 마나부가 아니라 같은 능력을 더 폭발적으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타 타입의 동기를 뽑았다.
학원에서 성장하는 동안 쭉 꿈꿔왔던 미래가 순식간에 깨지자, 마나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충격과 허탈함은 곧 주지도 않을 떡으로 희망고문하며 자신을 굴렸던 정부단체와 학원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고, 때문에 학원에서 제안하는 다른 모든 일자리를 전부 거절하고 학원 밖의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다.
이때부터 소매치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장 할 줄 아는 것은 없고, 그렇다고 학원의 도움은 받기 싫고. 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게다가 당시 마나부는 오랜 시간 확신했던 미래가 깨어져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인 상태. 길거리에서 즐거워 보이는 바깥 사람들을 보고 급기야 세상을(!) 미워하게 된다. 이때 마나부의 나이는 놀랍게도 스무살이었다.
결국 거리낌 없이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몰래 앨리스를 써가며 소매치기를 감행했고, 첫 위법행위이자 능력을 사용한 첫 실전에 쾌감을 느꼈다. 이후 도벽이 생겨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생계를 이어나갈 정도의 돈을 벌고 있음에도 소매치기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앨리스와 관련된 기관에 대한 감정이 많이 누그러졌으나, 절대 우호적이지는 않다. APF의 초대장을 받아든 것은 ‘능력의 증진’을 위해서. 내심 정부기관인 APF가 자신을 먼저 찾아주었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베타 테스터로 참가하여 정부의 시스템에 기여하고 능력까지 증진된다면. 학원과 2HTA 측에서도 먼저 연락이 와 자신을 스카웃하려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재의 자신에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가지고 있다.
[ 소지품 ]
-
[ 성격 ]
외강내유. 드세고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말과 행동을 까칠하게 할 뿐, 실은 마음이 꽤 여리다. 쉽게 누군가나 무언가에게 정을 붙이지는 않으나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생각할 줄도 안다. 의외로 섬세함.
천성이 약하고 학원에서 비교적 얌전히 살아왔기 때문에 나름 성실한 면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타당한 비판과 조언을 수용할 줄 알며, 거짓말을 잘 하지 않는 등 양심적이기도 하다.
처형 난입에 실패한 이후 꽤나 단조로운 사람이 되었다. 굳이 자신의 위에 까칠함을 덧칠하지 않는 한편, 외부의 자극에 둔감해졌다. 전보다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이 심심한 편. 언행도 많이 얌전해졌다. 타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며,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에 제법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인다.


" 지친다... "
[ 인물관계 ]
-페리윙클 : 1년 전 APF 측 사람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그 사람은 시크릿 랭커 탐정인 페리윙클로, 본래 이탈리아에 거주 중이었으나 APF의 요청으로 일본에 파견되어 사건을 해결했었다. 니시자키 마나부는 이 탐정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
-시혼 빌라델피아 : 국립 앨리스 학원 아시아 지부 동기. 큰 접점은 없었으나 몇 번 마주친 이후 시혼 빌라델피아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곤 했다. 가상 세계에서 재회한 지금은 정확히 누구였는지 알아보지 못하고 있으나, 낯 익은 머리색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이시야 센 : 국립 앨리스 학원 아시아 지부 동기. 같은 잠재능력반으로, 운동 실력이 무난한 이시야 센에게 축구나 야구를 할 때 머릿수 채우는 인원으로 같이 참여해줄 것을 자주 제안했다. 한번은 마나부가 센에게 운동 기구 반납을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덜렁거리는 성격인 센이 그만 물건들을 전부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센이 이 물건들을 전부 물어주고, 앞으로 자신이 물품 반납을 맡지 않겠다고 하여 이 사건은 잘 마무리 되었다. 때문에 마나부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졸업 이후 APF의 초대장을 받고 도착한 가상 세계에서 다시 한번 동창인 센을 만났지만,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동일인물이라고는 눈치채지 못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