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hiya Sen
이시야 센
[ 기타사항 ]
사실은 자신의 앨리스를 전부 소모하게 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한 원인도 행여나 자신의 앨리스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디게 소모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에 기인한다. 자신의 앨리스의 수명이 다하면 앨리스 의존적이었던 그의 재능은 빛이 바랠 것이고, 일반인과 다름없게 변해버린 자신에게 행여나 실망하게 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한다. 그렇다고 앨리스를 아껴 쓰면 주변에서 무능하다는 소리를 할까봐, 또한 여태까지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전부 망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전거처럼 계속해서 굴러가는 상태이다.
[ 과거사 ]
이렇게까지 심약한 청년이 되어버린 것은 가족의 탓이 크다. 이시야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이시야도 자연스레 로봇 엔지니어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발명 앨리스를 타고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투시 앨리스. 전혀 다른 종류의 재능을 이시야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부모님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시야에게 실망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고 무심코 이시야에게 실망했다는 말을 던지게 된다. 이것은 어린 이시야에게 트라우마처럼 자리잡게 되는데, 지금에야 다시금 화목한 가족이 되었다지만 이시야는 은연중에 버림받는 것, 잃어버리는 것, 타인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을 안고 살게 되어버렸다. 가족이 이시야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쏟아진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었다.
[ 소지품 ]
완장
하얀 완장이다. 잊지 않고 챙겨 왔다.
휴대용 공구 세트
커다란 공구상자가 아닌 한 손에 잡히는 10cm*25cm*15cm 내외의 튼튼한 가방이다. 습관처럼 소지하고 다닌다.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드라이버 세트
작고 간편한 드라이버 세트. 십자, 일자, 특수(삼각) 등 다양한 형태의 드라이버가 들어 있으며 전동식이 아닌 수동이다. 대신 가볍고 튼튼하다. 송곳은 따로 들어 있지 않다.
-니퍼
와이어 등을 자를 수 있는 기본적인 공구.
-인두
아주 작고 간편한 인두이다. 고정식이기에 전원공급이 없다면 사용할 수 없으며, 회로의 땜납을 제거하거나 부착하는 용도.
-땜납
납땜을 하기 위해 와이어 형태로 가공된 땜납. 매우 무르기에 손으로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하며, 총 길이는 1m. 실패처럼 타래로 감겨 있다.
고장난 로봇
장난감인 원형 로봇이다. LED로 표정이 표시되며 날아다녀야 하는 물건이지만, 고장나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LED에 error! 글자를 띄우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이시야가 아끼던 로봇 중 하나.
작은 수첩
워낙에 덜렁거리는 이시야기에 수첩을 일기장 겸 스케쥴러로 사용한다. 불행하게도, 메모하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수첩 자체를 잃어버린다.
안경수건
로봇이 그려진 작은 안경수건이다. 워낙에 자주 잃어버리기 때문에 여러 장을 가지고 다닌다.
[ 성격 ]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에 전혀 익숙하지 않다. 특히 관계의 상실, 그 중에서도 죽음의 경우가 그러한데, 머리로는 이미 누군가의 죽음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며, 좋은 곳으로 떠난 것도 아니고 신이 거두어간 것도 아닌 그저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자꾸만 도피하려고 한다. 그래서, 보통은 '얘는 죽어버린 누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 그냥 내 곁에 있어줘'라고 말할 수 있는 대체제를 찾고, 그것이 애완 로봇이나 안드로이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고인의 성품이나 특징을 로봇이나 안드로이드에 반영하여 고인을 되살리려고 시도할 만큼 간절한 것도 아니어서, 그저 로봇에서 떠나간 이의 그림자를 찾으며 만족하는 정도에 그친다. 그래서인지 소지품이 고장나게 되면 새 것을 사기보다는 고치려는 성향이 지나치게 강하고, 이것이 로봇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역설적으로 그를 시크릿 랭커자리에 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여담으로, 방이 지저분한 이유는 물건 버리는 것을 심각하게 못하기 때문. '아, 이것도 언젠가는 필요할텐데..' '버리기는 좀 그런데..' 하면서 아무 것도 처분하지 못하니 청소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가짜라도 괜찮아요. 떠나지만 말아주세요..."
[ 인물관계 ]
-아이하라 네네 : [밤¿하늘?동맹] 네네는 별님, 센은 달님. 모토는 러브 앤 피스, 서로 돕고 돕는 관계였다. 단, 매운 음식이 나타나는 순간 고양이혀 동맹으로 돌변해서는 매운 음식을 피해 주방으로 도망쳐버렸겠지.
센은 네네의 인형을 차마 별님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여전히 빛나는 별같은 자신감 넘치는 멋진 사람이었노라고, 그런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도울 일이 있다면 네네의 인형을 도울 것이고, 네네의 인형 역시 센의 소중한 친구이다. 하지만, 그에게 별님이었던 아이하라 네네는 이미 없다.
-니시자키 마나부 : 국립 앨리스 학원 아시아 지부 동기. 같은 잠재능력반으로, 니시자키 마나부가 축구나 야구 제의를 해올 때 참여하곤 했다. 운동 실력이 무난했기에 머릿수 채우는 인원으로 자주 제안받았다. 한번은 마나부가 센에게 운동 기구 반납을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덜렁거리는 성격인 센이 그만 물건들을 전부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센이 이 물건들을 전부 물어주고, 앞으로 자신이 물품 반납을 맡지 않겠다고 하여 이 사건은 잘 마무리 되었으나, 본인은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봐 꽤나 마음을 썼었다. 센은 인간관계에 예민한 편이기에 졸업한 지금도 니시자키 마나부에 대해 기억하고, 가상 세계에 온 후에도 그를 알아보았다. 학창시절보다 더 까칠해진 현재의 인상에 의문은 가지고 있으나, 굳이 묻지는 않고 있다.
-텐도 쇼우라이 : [좋은 친구?] 분명히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이 좋은 친구. 하지만, 보기보다는 이래저래 복잡할지도 모른다.
텐도를 멋지고 활기차고 쿨한 좋은 사람이라 인식하고 있다. 친구가 되어 영광이라고까지 생각하지만, 앨리스나 앨리스 학원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혹시라도 생각 차이 때문에 마찰이 빚어질까봐 화제를 돌려버린다. '텐도 씨가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하는 고민이 내재된 상태.
-러브미 슈왈츠 : [요리킹조리킹] 요리하는 러브미, 지켜보는 센. 러브미의 요리에 빨간 불이 들어올 때, 센이 돕는다.
요리를 향한 러브미의 노력이 빛을 발할 때까지 계속!
'불타는 토스트 사건'을 계기로, 러브미의 요리를 돕기로 마음먹었다. 러브미가 요리를 시작하면 근처에서 지켜보는 역할. 갈등을 피하는 성격 탓에 러브미의 요리가 잘못되어도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못하지만, 단단히 잘못되기 전에 나서서 살짝 도와준다거나, 다른 재료를 권하는 척하며 요리를 구해낸다. (예를 들면, 국에 소금 대신 설탕을 넣으려고 하면 자, 잠깐만요! 서,서,서, 설탕보다는 소금이 좋지 않을까요? 하며 설탕을 슬쩍 치우고 소금을 건넨다.)
-시혼 빌라델피아 : [길잡이와 길동무] 시혼은 길잡이, 센은 길동무.
앞서 나아가며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와 길을 함께하는 길동무, 서로의 역할은 다르지만, 그만큼 서로를 부축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로 했다.
강하고 멋진 기사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나 앞장서서 옳고 안전한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같은 길잡이님으로 받아들이는 상태. 길동무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필요해진다면 꼭 돕고 싶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