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apter 2.5 믿음, 이 말에 우리는 무엇을 답했는가 ✦
[ 새로운 곳을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
[ 갑작스럽게 오데트가 불쑥 나와 어디론가 폴짝폴짝 뛰어가기 시작했다. ]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걸까 싶어 우리 모두는 오데트의 뒤를 밟았다.
보아하니 따라가 본 곳은, ...공동묘지?
아니, 그 곳보다 좀 더 아래이다.
“ 분명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뚜! “
오데트가 말을 건 이는 다름아닌,
시크릿 랭커 기사, 시혼 빌라델피아였다.
“ 이런 장소를 숨겨놓다니, 꽤 흥미롭군. 무엇 때문에 숨겨놓았던 걸까ㅡ “
지하실의 내부를 뒤져보기 시작한 시혼.
그리고 그에 당황하는 오데트는 서로 대치하게 되는데…
당황한, 그리고 화가 난 오데트는 계속해서 시혼을 공격하였고,
“ 눈과 귀는 살아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
“ 혹시 다른 감각처럼 죽어버린 거냐, 뚜? “
“ 아니면,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걸 믿고 나서는 거냐, 뚜? “
“ 느낄 수 없다 해도 다치면 피가 흐르고, 많은 피가 흐르면 결국 죽게 될텐데, 뚜? “
시혼의 비밀을 알게 된 우리 모두는 당황하게 된다.
그렇지만 시혼은 계속하여 위험을 피하지 않고 그에 맞서게 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
[ 쿵ㅡ! ]
[ 시혼이 쓰러졌고, 출혈이 상당하다. ]
[ 이대로라면… … ]
.
.
.
“ 하여튼. 이래서 제가 못 믿겠다고 한 거에요. “
시크릿 랭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야스 아른프리드가 앨리스를 사용합니다.
엘리야스의 연주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평소에 들어왔던 차분한 곡이 아닌,
조금 더 격렬한 곡이다.
“ 절 실망시킬 셈인가요, 빌라델피아. “
흔들리는 음색에도 불구하고, 연주는 무사히 끝났다.
엘리야스가 앨리스를 다 썼다는 뜻이겠지.
다행이도 시혼의 출혈은 멈추었다.
[ 쩌적쩌적 ]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뒤를 돌아본 순간 그곳에선 엘리야스가,
엘리야스의 인형이 군데군데 금이 가 부서졌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앨리스의 유형이 아니었던가?
“ 가뜩이나 정상인 몸도 아니면서, 앨리스를 그렇게 마구잡이로 쓰면 어쩌겠다는 거냐 뚜? “
금이 가 마치 고장난 인형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엘리야스의 인형은 급히 회수가 되고,
시혼의 상태는 좀 더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들리지 않는 멜로디가, 마지막까지 우리의 귓가를 어지럽히고는 하였다.
아쉽게도 그에 대한 답은 들을 수 없었으나,
곧, ...들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었다.
관여자: 시크릿 랭커 기사, 시혼 빌라델피아
/ 시크릿 랭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야스 아른프리드


